ECB 인하 중단 가능성?…카작스 정책위원 "금리, 목표 수준에 근접"
ECB '실세' 슈나벨 "금리 동결" 주장에 힘 실어
출처 : ECB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마틴스 카작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현재 정책금리가 목표 수준에 비교적 근접해 있다고 진단했다.
ECB '실세'로 꼽히는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가 최근 강한 논조로 금리 동결을 주장한 데 이어 카작스 위원도 비슷한 논조로 이야기하면서 ECB의 금리 인하 경로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라트비아 중앙은행 총재이기도 한 카작스 위원은 15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범위 내에서 유지된다면 ECB의 금리는 최종금리(terminal rate)에 비교적 근접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의 역학 관계를 살펴보면 우리는 대체로 기준 시나리오 범위 안에 있으며, 기준 시나리오가 유지된다면 이미 최종금리에 비교적 근접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내달 5일 열리는 다음 ECB 정책 회의에서 25bp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에 대해서도 "제 생각에는 (이미) 비교적 적절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카작스 위원의 견해는 최근 슈나벨 집행이사가 내놓은 주장과 비슷하다.
슈나벨 이사는 지난 9일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주최 통화정책 포럼 연설에서 "지금은 유지해야 할 때"라며 "적절한 행동 경로는 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가깝게, 즉 중립 지역에서 확고히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시장 참가자들은 ECB가 내달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확신해왔지만, 슈나벨 이사가 금리 동결을 주장하면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ECB가 두 차례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P모건은 인하 횟수가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CB는 지난달 17일 정책금리를 25bp 인하했다.
예금금리는 연 2.50%에서 2.25%로, 기준금리는 연 2.65%에서 2.40%로 각각 내렸다. 한계대출금리도 연 2.90%에서 2.65%로 낮췄다.
ECB는 지난해 6월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한 뒤 작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6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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