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예비치 50.8…기대 인플레 7.3%(상보)
소비자심리지수 예상치 하회
1년 기대 인플레 또 비정상적 상승…44년 만에 최고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5월에도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출처 : 미국 미시간대]
16일(현지시간) 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0.8로 집계됐다. 이는 4월 확정치 52.2에서 1.4포인트(-2.7%) 하락한 수치다. 전년 동월의 69.1과 비교하면 26.5% 급락했다.
이번 수치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는 53.4 또한 밑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25년 1월 이후 약 30% 하락했다.
이번 달 지수 하락은 정치 성향별로 엇갈렸는데, 무당파 소비자들의 소폭 개선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지지층에서 7% 하락하며 전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소비자들은 향후 경기 상황, 개인 재정, 소득, 고용시장, 물가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비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약 75%는 자발적으로 관세를 언급했는데 이는 4월의 60%에서 증가한 수치다. 무역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소비자 인식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의 조앤 슈 소비자조사 디렉터는 "최근 중국산 수입품 일부에 대한 관세 유예 이후 일부 소비 지표가 일부 개선됐으나 전반적인 소비자심리는 여전히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는 4월 9일 일부 관세 유예 당시의 반응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5월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7.3%로 4월의 6.5%에서 또 급등했다. 1981년 이후 최고다. 이번 상승은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층 모두에서 공통으로 나타났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비정상적인 상승 폭을 보였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4월 4.4%에서 5월 4.6%로 상승했다. 1991년 이후 가장 높다. 공화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소비자심리지수의 주요 구성 요소 중 현재 경제 상태를 반영하는 현재 경제여건지수의 5월 예비치는 57.6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3.7%, 전년 동월 대비 17.2% 감소한 수치다.
향후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46.5로 전월보다 1.7%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2.4% 급락했다.
슈 디렉터는 "소비자들은 무역정책과 물가, 소득,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여전히 회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관세 유예 조치가 소비심리 전반을 바꾸기에는 부족하다는 점을 이번 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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