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혼조…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에 단기금리 상승 전환
미시간대 1년 기대 인플레 7.3%로 1981년 이후 최고…공화당 지지층서도 올라
선물시장, '7월까지 동결' 기대 강화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소폭 하락하고 장기물은 다소 오르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만 장중 변동성은 꽤 큰 편이었다.
미시간대가 조사한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또 높아졌다는 소식에 단기물 쪽이 특히 민감하게 반응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7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더 높여 잡았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60bp 하락한 4.44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830%로 같은 기간 0.8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960%로 4.90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8.1bp에서 45.7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전날 전해진 4월 생산자물가 급락 여파에 오전 장 초반까지는 내리막을 걸었으나, 오전 10시 미시간대의 발표가 나오자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뉴욕 거래만 떼어놓고 보면 모든 구간에서 약세 압력이 우세했다.
2년물 금리는 일중 저점 대비로는 5bp 넘게 반등했다. 오후 3시 이후에는 4% 선을 약간 웃돌기도 했다.
미시간대의 5월 소비자 설문조사 예비치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7.3%로 전달 확정치 대비 0.8%포인트 급등했다. 198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향후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4%에서 4.6%로 높아졌다. 1991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번 조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개시 이후에도 잠잠하던 공화당 지지층의 기대 인플레이션까지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층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1.2%로 전달에 비해 0.8%포인트 뛰었고,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1.5%에서 2.0%로 올랐다. 모두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시간대의 조앤 수 디렉터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특히 큰 월간 상승이 나타난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RSM의 조 브루수엘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가계가 점점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며, 이 조사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분명히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0.8로 집계됐다. 전월 확정치 52.2에서 1.4포인트(-2.7%) 하락하며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53.4)도 밑돌았다.
조앤 수 디렉터는 5월 예비치 조사는 "4월 22일부터 5월 13일까지 진행됐으며, (미국 정부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일부 관세 일시 중단 발표 이틀 후 마감됐다"면서 5월 최종치 결과에서 중국에 대한 일부 관세 유예가 소비자들의 기대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월 최종치는 조사 기간이 이달 26일까지로, 발표는 30일이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국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 합의와 그 이후 증시의 랠리를 고려하면 "(소비자심리지수)5월 최종치는 (예비치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선물시장은 연내 인하폭을 약 50bp로, 전날에 비해 6bp가량 낮춰 잡았다. 7월까지 동결이 이어질 것이라는 베팅은 더 공고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9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7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63.2%에서 68.7%로 높여서 반영했다. 연말까지 연내 한번 인하에 그칠 가능성은 전장 21.4%에서 25.3%로 상승했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