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강등] 이미 경험한 재료…"코스피 영향 제한적"

2025.05.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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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용등급 강등] 이미 경험한 재료…"코스피 영향 제한적"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 중 유일하게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으로 유지해 온 무디스가 결국 강등을 결정했다. 전문가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앞서 무디스는 2023년 11월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으로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금리 상승기임에도 정부의 지출을 줄이거나, 세입을 늘리려는 등 효과적인 재정 조치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무디스는 이번 등급 변경 보고서에서도 같은 내용을 지적했다. 지난 10여년간 미국 연방정부 부채가 지속적인 재정 적자로 인해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이자 지급 부담도 커졌다고 봤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미 이러한 신용등급 조정을 예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상황에서, 무디스의 결정은 후행적인 성격이 강하다"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했을 당시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3.18% 급락했다. 당시 지수가 연고점 부근에 있었던 점과 외국인 및 기관 매도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당시에도 2011년 S&P의 강등 직후와 같은 패닉 장세보다는 단기적 충격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참고로 2011년 S&P의 신용등급 강등 발표 직후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6.7%, 6.8% 급락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지만, 앞선 사례보다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코스피는 연고점(2,680선)을 약 50포인트 앞두고 한 달여간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 연구원은 "상승세에 따른 일부 되돌림은 가능하겠지만, 시장 전체에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5월 12~17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92%(49.60포인트) 상승한 2,626.87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주식 시황 (PG)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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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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