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토론] 김문수·이준석, '셰셰' 발언 공세…李 "친중몰이 부적절"

2025.05.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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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토론] 김문수·이준석, '셰셰' 발언 공세…李 "친중몰이 부적절"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황남경 기자 = 18일 열린 대선 후보 첫 TV토론회에서 보수 진영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중국에 셰셰(謝謝·고맙습니다)' 발언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마포구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경제 분야 TV 토론에서 이 후보에게 "중국과 대만 문제에 관여하지 말고 모두 '셰셰'라고 했는데 너무 친중국입장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대만과 중국이 다투면 대만과도 중국과도 다른 나라와도 좋은 관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다"며 "(저를) 친중이라고 하는 건 정치인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며 맞섰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3일 대구 유세 현장에서 "중국에도 셰셰하고, 대만에도 셰셰하고, 다른 나라하고 잘 지내면 된다. 대만하고 중국하고 싸우던지 말든지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냐. (제가) 틀린 말 했나"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이 후보는 "현상을 존중하고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모든 상황을 극단화시켜서 판단하면 문제가 된다. 판단의 기준은 국익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미국 입장에서 한국과 북한이 싸울 때 '한국, 북한 모두 셰셰'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재차 지적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일반적인 상황과 특수적인 상황을 구분하는 게 좋다. 통상적인 국제 관계 얘기와 침략하고 전쟁 상황이 벌어진다고 했을 때는 또 다르다"고 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가 "유사시에는 다르다는 취지인데, 개입하겠다는 건가"라고 따져 묻자, 이재명 후보는 "국익을 기준으로 유연하게 판단해야 한다. 외교관계는 격변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달리 해야 한다. 어떤 가정을 해놓고 밀고 나가면 안 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재명 후보의 '셰셰'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한미동맹은 중요하고 앞으로도 확장, 발전해야 한다"며 "안보동맹에서 경제동맹, 포괄동맹으로 발전돼야 하는 게 우리 외교의 기본 축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우리가 중국과 러시아 관계를 완전히 배제하거나 일부러 적대적으로 갈 필요는 없다는 것"일며 "외교는 언제나 국익 중심으로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그럼 미국, 중국, 러시아 다 중요하다는거냐'고 반문하자 이 후보는 "똑같이 한다는 게 아니라 한미동맹은 외교안보의 기본 축이고 심화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근데 그렇다고 거기에 몰빵, 올인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며 "너무 극단화시키지 말라. 외교라는 게 얼마나 섬세하고 예민한 문제인데 여유 있게, 윤통성 있게 실용적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부터)·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5.18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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