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해외점포 80개로 증가…당기순이익도 155% 급증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 80개로 증가…당기순이익도 155% 급증

중국.홍콩에서 인도로 지역 다변화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증권업계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면서 해외점포의 개수도 80개로 늘었다. 영업성과도 개선됐다. 해외법인의 당기순이익은 1년 새 155.5% 급증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5개 증권회사가 총 80개의 해외점포(현지법인 70개, 사무소 10개)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개의 해외점포가 신설되고, 3개가 문을 닫으면서 총 7곳의 점포가 추가됐다. 신설 해외법인은 인도(5개), 영국(1개), 미국(2개), 싱가포르(1개)에 세워졌다.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9곳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와 6개의 증권사가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에 58개 점포(72.5%)가 집중돼 있다. 진출 지역 중 최근 5년간 중국·홍콩의 비중이 작아지고 있으며, 지난해 증권사의 인도 시장 공략에 따라 아시아 내 점포 분포도 다변화되고 있다. 인도에는 6곳의 해외법인이 설치되어 있다.

해외법인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은 2억7천220만 달러(한화 약 4천2억 원)로, 전년(1억65만 달러, 약 1천566억 원) 대비 155.5% 증가했다. 금감원은 트레이딩 부문과 채권 중개 등 관련 업무 이익의 증가가 현지 법인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70개 현지법인 중 38곳이 이익을 실현했으며, 32개 사는 손실을 냈다. 미국·홍콩·베트남에 위치한 점포에서 이익을 냈다.

지난해 말 현지법인의 자산 총계는 342억8천만달러(50조4천억원)로 15곳의 증권사 자산총계의 8.9% 수준이다. 자기자본 기준으로는 18.5%이다. 총자산은 2023년 말과 비교해 9.7% 줄었고, 자기자본은 같은 기간 5.6% 늘었다.

해외점포 수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이 22개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증권(11개), NH투자증권(8개), KB증권(6개), 신한투자증권(5개)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증권사의 해외 진출과 관련한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청취로 적극 지원하겠다"며 "대외 변동성 확대로 영업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잠재 리스크를 상시 모니터링하겠다"고 설명했다.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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