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야간선물①] '낮과 밤을 하나의 시장처럼'…거래소 최종점검

2025.05.19 08:58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막 오른 야간선물①] '낮과 밤을 하나의 시장처럼'…거래소 최종점검

이달 모의거래 마무리…최종 리허설 남아



[※편집자주: 한국거래소가 3주 뒤에 자체 야간선물 시장을 운영합니다. 국채선물 등 주요 파생상품이 야간거래 신규 종목으로 추가되면서 시장 안팎에서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에 연합인포맥스는 야간선물 정식 시행까지 남은 일정과 주요 딜링룸 대응 방안, 제도 안착을 위한 과제 등을 다룬 3편의 기획 기사를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한국거래소가 국채선물 등 파생상품 시장을 야간으로 연장 운영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3월부터 실시한 모의거래는 후반부에 접어들었고, 실제 야간거래 상황을 가정한 최종 리허설을 앞두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다음 달 9일 파생상품시장에 야간거래를 정식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그동안 해외거래소와 연계했던 야간거래를 이제는 자체 시스템으로 운영하게 된다.

야간거래는 오후 18시부터 다음 날 6시까지 총 12시간 운영된다. 종전의 연계 야간거래(11시간)보다 거래시간은 1시간 더 늘어난다. 기존 유렉스 연계 상품이 5종이었다면 자체 야간 파생상품 시장 상품은 코스닥150, 국채선물 등이 더해져 10종으로 늘어난다.

야간 파생상품시장은 국내 투자자들의 숙원이었다. 해외 선물시장과 달리 연계로 이뤄지다 보니 국내 투자자의 접근성이 제한됐는데 이런 점을 보완해 국내에서도 해외 시장 급변에 대응할 수 있는 트레이딩 환경이 마련됐다. 낮과 밤을 하나의 시장처럼 활용할 수 있는, 24시간 글로벌 투자 환경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새벽에 나오는 지표가 주가 등에 바로 반영돼 끊김이 없는 파생가격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 또 유렉스 중계 수수료와 환전 비용 부담이 사라지고, 증거금과 호가 규칙도 주간과 같아진다. 특히 코스닥150선물 등 국내 투자자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야간에도 제공해 유동성 풀을 키울 수 있게 됐다.

현재는 거래소 주도로 회원사별 모의거래가 진행 중이다. 참여를 원하는 회원사와 테스트 일정을 정해 야간거래 절차를 점검한다.

거래소는 지난 3월 모의거래를 처음 시행했다. 근무 시간상 제약을 피해 원활한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주간과 야간 시간을 실제보다 압축 조정해 진행했다.

이에 회원사의 현업 부서에선 주간거래 마감 후 이른 저녁 시간을 활용해 3시간~4시간가량 연장 거래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간에 이어 야간에도 거래가 원활하게 되는지 점검하는 게 핵심이다.

일차적으로 거래소와 회원사(증권사) 간 야간거래 체결을 확인하고, 회원사와 고객 간 주문 처리가 정상적으로 처리되는지 등을 점검한다.

거래소는 이달 말까지 모의거래를 진행한다. 이번 주와 다음 주에도 회원사가 집중적으로 모의거래에 나선다. 지난 4월 18일 기준 28개사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모의거래 일정이 끝나면 최종 리허설을 진행한다. 미리 정해진 스케줄이 아닌 실제 시장 상황과 비슷하게 야간거래를 시범 운영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모의거래에 대해 "시스템 장애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에 있다"라며 "(여러 방면에서) 시스템 간 정합성이 핵심이고, 회원사도 전산 담당자 위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지난 3월 모의거래를 설계한 후 막바지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bnoh@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노요빈

노요빈

돈 되는 경제 정보 더 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