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전환 1년' iM뱅크, 수도권 진출 강화 채비

2025.05.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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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전환 1년' iM뱅크, 수도권 진출 강화 채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의 전환 1주년을 맞은 iM뱅크(옛 DGB대구은행)가 본격적인 수도권 영업 진출 채비를 갖추고 있다.

출범 1주년 동안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iM뱅크는 기업영업 전문인력(PRM)을 향후 2배 이상 확대하는 등 수도권 여·수신 기반을 점차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 IR 강화 행보…PRM 늘리며 수도권 영업 기반 확보 채비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iM금융지주(옛 DGB금융지주)는 최근 IBK기업은행 출신의 기업설명(IR) 경력 담당자를 영입했다.

IR 전문가를 영입하며 iM금융의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 정도와 저평가 등을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황병우 iM뱅크 행장 겸 iM금융지주 회장도 지난해에 이어 미국 보스턴, 뉴욕, 시카고 등을 돌며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만나기로 하는 등 IR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열린 iM뱅크 시중은행 전환 1주년 행사에서 황 회장은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생산성을 증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M뱅크는 수도권 영업 정착을 위해 대구 외 수도권 지역에 대해 '뉴 하이브리드 뱅크' 전략을 시행하는 가운데 오는 7월까지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PRM은 오는 2027년까지 200명으로 현재 대비 2배 늘리며 전국권을 커버할 예정이다. iM뱅크의 PRM은 3월 말 기준 97명 수준인데, iM뱅크의 전체 대출 잔액에 8% 정도를 차지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일명 1인 지점장인 PRM은 신규고객 대출을 비롯해 저원가성 예금 유치 등 수도권 영업 저변을 넓히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iM금융 관계자는 "PRM이 기업 여신 위주로 영업 중"이라며 "PRM이 여신을 영업하면서 수신이나 다른 상품도 교차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후 원화대출 자산 성장의 약 70%가 수도권에서 이뤄지며 수도권 대출 비중이 2%포인트가량 늘기도 했다.

황 회장은 올 초 '2025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수도권·전국구 여신 비중 확대 등의 성장 전략을 밝혔다. 디지털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늘리고 전국구 거점점포 등을 확대하는 식이다.

앞서 iM뱅크는 강원도 원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마곡, 경기도 동탄 등에 지점을 개설했다. 올해에는 수도권뿐 아니라 충청, 전라 지역에 점포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 시중은행 '메기' 역할 실패했나…핵심예금 내리막 확보 사활

iM뱅크는 현재 수도권에서 여신 위주의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신상품 출시 등의 시너지를 통해 수도권 기반의 수신 비즈니스를 강화해야 전국 대상 시중은행으로서의 경쟁력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비즈니스 기반이 확충되지 않으면 정부의 은행 경쟁 확대 기대에 따른 '메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iM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16일 기준 0.28배로 상장 금융지주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인 지분율은 42.9%다.

시중은행 전환 후 해당 지표는 오히려 하락했다. 지난해 5월 기준 iM금융의 PBR과 외인 지분율은 각각 0.23배, 45% 수준을 보였다.

다만 iM뱅크의 실적은 개선세를 보인다. 올해 iM뱅크는 1분기 1천2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이며 1년 전(1천117억원)보다 4.7% 성장했다.

금리인하기 순이자마진(NIM)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iM금융은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연말까지 NIM 1.75%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말 기준 iM뱅크의 저원가성 핵심예금(요구불예금·기업자유예금) 비중이 18%로 경쟁 은행 대비 낮다고 지적했다. 시중은행 평균(25.4%)과 지방은행 평균인 21.4%를 iM뱅크가 모두 밑돈다는 것이다.

iM뱅크의 저원가성 핵심예금 비중은 2021년 말 23%, 2022년 말 20.4%로 하락한 뒤 2023년(18.4%)과 2024년(18%) 모두 내림세를 타고 있다.

수도권 기반의 탄탄한 저원가성 예금 유치가 확대된다면 핵심예금 상승에 이바지할 수 있다. NIM 방어뿐 아니라 향후 iM뱅크가 전국구 시중은행으로서의 경쟁력이 갖춰졌다는 평가에 지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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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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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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