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개혁신당 전 대표도 이재명 지지선언…"가짜 보수에 좌절"(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황남경 기자 =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이로써 앞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둥지를 튼 김상욱 의원을 비롯해 김용남·문병호 전 개혁신당 의원 등 범 보수 진영 출신 인사들이 잇달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며 민주당에 합류하는 모양새다.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는 19일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민주당 유세 연단에 올라 이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허 전 대표는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사람으로써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며 "무례한 무능력이 아니라 겸손한 유능함에 선택했다. 뺄셈이 아니라 덧셈정치를 하는 이재명 후보님과 같은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누구보다 오랫동안 보수에 대해 고민했고 국민의힘에서 개혁보수를 희망하며 이준석 후보와 3당을 창당했다"며 "하지만 그 길의 끝은 너무나 실망스러웠고 좌절이었다. 국민의힘도 개혁신당도 결국 가짜 보수였다"고 회고했다.
허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일관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대한민국이 위기인데 지금 필요한 리더는 책임감, 실행,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이 후보를 지지한 배경을 설명했다.
허 전 대표는 과거 '친이준석계'를 일컫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일원이었다.
하지만 개혁신당에서 이 후보와의 갈등 끝에 지난 1월 당원소환 투표로 대표직을 상실하고 탈당했다.
이후 허 전 대표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의 중도보수 확장 시도에 대해서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민주당으로의 향후 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이재명 후보는 허 전 대표의 지지 선언을 환영한다고 밝히며, "위기의 대한민국을 함께 손잡고 넘어갈 새 동지"라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정치도 한 번 해 보자"며 "자신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진보와 보수가 합리적으로 경쟁하는 사회가 아니다"며 "국힘에 미안하지만 우리는 보수 정당이라고 막 부르는데, 저는 거기에 동의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라 살림 필요 없고, 국민 상관없이 우리만 먹고 살면 된다고 대놓고 그러지 않느냐"며 "헌법을 파괴하고 국민을 살상하려고 하던 정권이 무슨 보수냐. 빨리 정신 차리고 제대로 된 보수의 자리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데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단에 오른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를 안고 있다. 2025.5.19 utz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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