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공개된 6월 ECB 회의 성명서는 지난 4월 성명서에 비해 많은 부분이 추가되었다. 무엇보다 구체화된 ‘선제적 안내 (forward guidance)’가 제시되었다. 1) 예정대로 2018년 9월까지 매월 300억 유로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APP)을 유지하나, 그 이후 연말까지 매월 150억 유로로 APP를 축소할 것이며 (테이퍼링), 연말에 모든 자산매입은 종료한다. 2) 자산매입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만기도래 증권의 재투자 정책은 유지되며, 이는 완화적 정책 기조 연장과 우호적인 시중 유동성이 유지되기 위함이다. 3) ECB 재융자 금리 0.00%와 한계 대출금리 0.25%, ECB 예치금리 -0.40%는 적어도 2019년 여름까지 유지할 것이며, 지속 가능한 물가전망에 확신이 들 경우를 의미한다. 이전까지 이렇게 구체적인 정책 경로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제적 안내’의 구체화된 경로가 제시되었음은 주목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