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 현재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연중 최고치이자, 2017년 11월 15일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이다. 6월 11일 (월) 환율은 1,075원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일주일 만에 30원 (2.8%)이 급등했다.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된 당일은 1,077.2원으로 전일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6월 14일 새벽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과 하반기 추가 두 차례 인상 시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1,083.1원으로 5.9원 상승했고, 6월 15일에는 전일 밤 ECB의 완화적 통화정책 시사, 그리고 미국의 중국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일 대비 14.6원 급등한 1,097.7원으로 마감했다. 이와 같은 상승세는 6월 18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로의 통화정책 차별화,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이 환율 상승 요인
6월 14일 종료된 미국 연준의 FOMC 회의 결과에 대해 시장은 ‘매파적 (hawkish)’으로, 당일 저녁에 발표된 유로 ECB 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완화적 (dovish)’으로 평가했다. 미국 연준은 2018년 연말 목표금리를 기존 2.1%에서 2.4%로 상향한 반면, 유로는 첫 금리인상 시점을 2019년 여름 이후로 제시했다. 미국과 유로의 상반된 통화정책 결과로 유로화는 약세,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했으며, 달러의 강세는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15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대중국 수입품에 대해 500억 달러의 관세 부과 (340억 달러는 7월 6일 적용)를 공표했으며, 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 수출경기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고, 이로 인해 원화 역시 약세 압력이 가중된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