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도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 및 엔화, 영국 파운드화 등으로 구성된 달러화 지수 (DXY)는 8월 평균으로 0.8% 상승하여 전월 상승폭 0.05%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다. 이러한 달러 강세는 유로화 및 영국 파운드화 등 상대 통화가 부진하고, 무역분쟁이 격화됨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가 가중되었기 때문이다. 영국의 EU 탈퇴가 순조롭게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유로화 및 파운드화 약세로 이어졌고, 터키 금융불안 역시 유로화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긍정적 내용이 전해지지 않은 점도 안전자산으로 달러에 대한 선호를 강화시켰다.
■9월 전망, 상대통화 부진과 무역분쟁 격화 속 달러 강세 지속
8월에 이어 9월에도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유로는 영국과의 결별 과정이 순탄치 않은 가운데, 최근 이탈리아 금리 급등 등 내부적으로도 혼란스럽다. 9월 5일 미국의 대중국 수입품 2천억 달러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가 승인될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으로 달러 선호가 예상된다. 9월 27일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이 확실하며, 12월 금리인상 확률도 높아 유로와 일본, 영국 등 상대국과의 금리차 확대 역시 달러 강세 요인이다. 다만, 달러가 급격한 강세를 이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달러의 실질실효환율 (REER)이 역사적으로 고평가 수준에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상 경계발언’ 역시 달러의 급격한 강세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