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종가 기준으로 달러화 지수 (DXY)는 전월 20일 종가 대비 2.1% 하락, 월 평균 0.4% 하락하는 등 9월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 약세 배경은 9월 18일 미국의 중국 수입품 2천억 달러에 대한 10% 관세부과가 시장에서는 불확실성 완화로 해석되었고, 미국의 금리인상 경로가 ‘점진적’이라는 평가가 장기금리 상승, 위험자산 선호로 이어져 달러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10월에는 13일 브렉시트에 대한 EU정상회담, 15일 전후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 18일 한국은행 금통위, 월말 중국과 한국, 미국 등 주요국 3분기 성장률 발표 등이 예정되어 있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 장기금리 상승 등이 달러 약세 배경이나, 10월 주요 이벤트는 불확실성을 부각시킬 수 있어 달러 약세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Issue: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
10월 15일 전후로 재무부의 반기 환율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인데, 미국의 2016년 교역촉진법에 따르면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될 국가는 이번에도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과거 1988년 한국과 대만, 1992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사례가 있는데, 이는 1988년 종합무역법에 근거한 조치이다. ‘유의미한’ 대미 무역수지 흑자국이면서 환율조작이 의심되는 국가라는 이유로 지목되었다. 따라서, 재무부의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환율조작국 지정이 부재하더라도 1988년 무역법을 근거로 중국을 심층분석 대상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미국의 대중 무역협상에 있어 유리한 지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판단된다. 이 경우 중국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며, 단기적으로 위안화 약세, 중기적으로 중국의 시장개방 확대와 환율제도 개편을 촉진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