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일본의 엔/달러 환율이 113.98엔을 기록하여 114엔에 근접했다. 이는 2018년 연중 최고치이자 2017년 10월 이후 1년여 만에 최고치이다. 불과 1개월 전에 111엔 수준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9월 14일 112엔을 상회했고, 9월 말인 27일에는 113엔도 넘어섰다. 최근 엔화 약세는 내부적 요인으로 아베 총리의 3선 성공 (9월 20일), 경제전망 하향 등이며, 외부적 요인으로는 미국 장기금리의 상승 (미일 금리차 확대), 안전자산 선호 약화 (엔화 수요 감소) 등이 동반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엔화 약세 내부적 요인, 아베노믹스 3선 성공, 일본 경제전망 하향
9월 20일 일본의 자민당 총재 선거가 개최되었으며, 시장에서 예상했던 대로 현 총리인 아베 신조가 총재로 재신임을 받았다. 이로써 아베 총리는 2012년에 이어 2014년, 그리고 2018년 등 3선에 성공했고,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는 3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아베노믹스의 한 축인 통화완화정책 역시 지속될 전망이며, 일본은행은 양적완화를 통해 엔화 유동성의 공급자 역할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엔화 약세 요인이다. 다음으로 일본 경제전망이 하향되고 있다. 연초 2018년 성장률 전망치는 1.3%였으나, 최근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1.0%까지 하향되었다. 양호한 고용시장에도 소비활동이 저조하며, 대표 지표인 단칸 대형제조업 지수는 3분기 연속 둔화했다. 일본 경제에 대한 전망 하향 역시 엔화에는 약세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