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가 전기대비 0.6% 성장, 전년동기대비로는 2.0% 성장률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인 전기대비 0.8% 성장에는 못 미쳤지만, KB증권 전망에는 부합했다. 전기대비 성장률은 지난 2분기와 유사했으나, 전년대비 성장률은 2009년 이후 최저이다. 하지만 지난 2017년 3분기 성장률이 추석 영향으로 큰 폭 증가했다는 점에서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3분기 성장은 수출과 소비, 정부지출이 양호한 반면 건설과 설비 등 총투자가 전분기에 이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출과 소비는 양호, 하지만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등 총투자는 급감
3분기 성장은 내수 부진을 수출이 만회했다. 소비와 투자 등 내수 성장 기여도는 1.1%p 하락한 반면 수출이 1.7%p 기여도를 기록하여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3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화장품 등 비내구재 소비와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가 늘어 전기대비 0.6%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 기록한 0.3% 성장률에 비해서도 개선되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등으로 1.6% 증가했다. 반면 투자부문에서는 건설투자가 주거 등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등이 모두 줄어 전기대비 6.4% 감소했으며, 설비투자 역시 운송장비가 늘었지만 기계류에서 줄어 4.7% 감소했다. 대외 부문에서는 수출이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3.9% 증가한 반면 수입은 기계류 등에서 줄어 전기대비 0.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