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과 에너지가격 하락 등으로 전월대비 0.7% 하락했으며, 전년대비로는 2.0% 상승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는 부합했지만, KB증권이 전망한 전월대비 0.3% 하락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더욱 컸다. 이는 11월 농산물 가격이 전월대비 4.8% 하락하여 물가 기여도는 -0.43%p에 달했기 때문이다. 석유류 등 에너지 가격은 전월대비 3.4% 하락했으며, 기여도는 -0.17%p로 예상에 부합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도 전월대비 0.1%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기저효과 영향으로 1.3% 상승하여 전월에 기록한 1.1%를 상회했다.
■농산물과 에너지 등 상품물가 하락, 개인서비스 물가도 전월대비 하락
소비자물가의 전월대비 0.7% 하락은 2017년 11월 이후 12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상품물가의 하락 영향이 컸다. 농산물에서는 무, 배추, 파, 상추 등 채소류 가격이 전월대비 10.5% 하락했으며, 공업제품에서는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류 가격 위주로 하락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와 함께 국제원유가격 (WTI 근원물)이 전월대비 19.5% 급락했기 때문이다. 서비스물가도 전월대비 0.1% 하락한 가운데 전년동월대비로는 1.5% 상승하여 전월과 유사했다. 서비스에서는 주로 개인서비스 물가가 하락했는데, 해외 및 국내 단체여행비와 항공료 하락에 기인했다. 공공서비스에서는 휴대전화료가 전월대비 0.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