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세력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 유럽과 중동지역의 정세 변화와 맞물려 냉전시대의 한 축이었던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 재차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의 세력확장을 막아오던 유럽연합은 분열을 거듭하고 있다. 노란조끼 시위대가 파리 중심인 상젤리제 거리를 점령하자, 엄정한 법질서를 강조하던 마크롱 대통령도 시위대의 요구를 대폭 수용했다. 영국의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을 연기하며, 노딜 브렉시트 (EU와 무역협정 없는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탈리아는 내년 예산안을 두고 EU와 갈등을 빚었는데, 극우 포퓰리즘 정부의 자국 우선주의는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OPEC을 중심으로 한 중동국가의 결집력도 이전보다 약화되었다. OPEC의 좌장인 사우디는 까슈끄지 암살사건으로 약점을 잡힌 데다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제대로 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다른 OPEC 국가들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OPEC의 결속력은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