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분기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이 전기대비 1.0% 증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하여 블룸버그 컨센서스인 전기대비 0.5% 증가와 KB증권 전망치인 0.7% 증가를 모두 상회했다. 이로써 2018년 연간 성장률은 2.7%를 기록하게 되었으며, 이 역시 KB증권 전망치 2.6%를 상회했다.
실물경기 둔화 흐름에도 4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한 배경은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모두 전분기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고, 지난 2분기와 3분기 극심한 부진을 기록했던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모두 4분기에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수출은 반도체 등 전자기기의 물량 감소로 전기대비 감소했으며, 수입은 원재료 가격 하락 등 원유와 석탄, 석유제품 물량 증가로 전기보다 증가하여 순수출은 전기대비 감소했다.
■수출 부진에도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설비투자 및 재고 증가의 영향으로 전망치 상회
4분기 성장률이 KB증권의 전망치를 상회한 것은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설비투자 및 재고 등이 전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민간소비는 의료와 오락문화 등 서비스 지출의 증가로 전기대비 1.0% 증가하여 4분기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 전기대비 3.1% 증가했다. 정책 효과로 해석되며, 2010년 1분기 이후 8년여 만에 최고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