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 종가 기준으로 달러화 지수 (DXY)는 1개월 전 종가 대비 0.9% 상승했다. 이에 달러/원 환율도 1월 말 1,112원에서 최근 1,125원대까지 상승했다. 예상대로 미국 연준은 성명서에서 추가 금리인상 문구를 삭제하는 등 완화적이었지만, 유로의 실물경기 둔화가 유로화 약세로 이어지면서 달러에는 강세로 작용했다. 반면 달러의 강세에도 중국의 달러/위안 환율은 6.77위안을 기록하여 연초 이후 위안화의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122원을 중심으로 상하 12원 내외에서 등락하고 있다.
■3월 전망, 빅 이벤트 종료로 불확실성 완화,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약화 예상
3월에는 미중 무역협상 마감 시한 등 빅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벤트 종료 이후 오히려 불확실성은 완화될 것이며,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는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3월 1일 미중 무역협상은 양국이 추가 관세부과 없는 원만한 합의를 전망한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무역전쟁으로 악화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둘째, 글로벌 경기둔화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상승압력 약화로 미국은 물론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더욱 완화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은행의 통화완화는 경기에 우호적이라는 점에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가 약화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2월 말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의 진전된 협상이 기대되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 완화에 따른 원화 강세가 예상된다. 이에 3월 이벤트 종료 이후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달러 약세, 달러/원 환율은 완만한 하락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