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달러/원 환율은 25일까지 평균 1,131원을 기록하여 2월 평균 환율인 1,123원보다 8원 (0.7%) 상승했다. 3월 7일 유로 ECB 회의와 21일 미국 연준의 FOMC 회의에서 각 중앙은행은 유로지역과 미국의 경제전망을 하향했으며, 경제전망 하향을 근거로 통화정책 정상화도 연기했다. 선진국 중앙은행의 예상보다 완화적인 정책기조에 이어 유로지역의 경제지표 악화 등은 오히려 경기침체 우려를 야기했으며, 이러한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로 신흥국 통화와 한국 원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다만, 글로벌 경기침체 및 금융시장 충격으로 확대되지 않아 달러화 대비 약세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 연준의 금리동결 전망은 달러 약세 요인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 (국채 10년물 금리와 국채 3개월물 금리의 차)가 2007년 8월 이후 12년 만에 역전되었다. 과거 경험상 금리역전은 경기침체의 신호이나, KB증권은 여전히 미국 경기의 침체 가능성을 매우 제한적으로 판단한다. 미국 경제성장 둔화에도 잠재성장 수준을 상회하고 있으며, 연준의 금리동결과 보유자산 축소 (QT) 중단은 금융시장 여건을 개선시켜 줄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에서 완화로 선회했음은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2019년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 후반부와 2020년 유로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달러 강세압력은 약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