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전일보다 8.1원 상승한 1,144.7원 마감, 2017년 10월 이후 최고치
달러/원 환율이 1,140원을 상회하며 전일보다 8.1원 상승한 1,144.7원으로 마감했다. 2017년 10월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최고치이다. 개장 전 역외 달러/원 환율은 1,137.0원으로 전일 종가인 1,136.4원보다 0.6원 상승 출발했다. 지난 5일 미국의 3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상회하여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달러화 지수 97.4pt, 전일대비 +0.09%). 달러의 강세로 8일 중국 위안화와 호주 달러화 등도 약세를 보였지만, 약세폭이 0.03~0.20% 수준인 반면 한국 원화는 0.71%로 약세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는 달러 강세와 함께 국내 내부적 요인이 원화에 약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의 배당금 송금수요와 노르웨이 국부펀드 (GPFG)의 한국 채권물 매각 소식 등이 원화에 약세 영향
달러/원 환율이 8일 하루에만 큰 폭으로 상승한 배경은 두 가지로 판단된다. 첫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금에 대한 송금수요가 달러 수요로 몰렸기 때문이다. 2018년 상장기업의 배당금 총액은 전년에 비해 15% 증가한 30조원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32%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금 규모는 10조원 (약 87억 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일부는 국내 증권으로 재투자되겠으나, 전년도에 비해 배당금 규모가 크고, 해외 송금이 4월에 집중된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달러 수요가 몰린 것으로 판단된다. 해외 송금은 1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