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현재 달러/원 환율은 1,173원으로 5월 초 1,165.7원대비 원화는 달러화에 대해 0.6%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북한의 5월 4일 미사일 발사와 미국 현지시간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 규모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있다. 한국의 리스크 프리미엄인 CDS가 소폭 상승하였으나 연초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의 결렬 가능성과 결렬 시 중국 및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여파 우려로 위험자산 회피 (risk-off)가 강화되었다. 이 점이 달러/원 환율을 1,170원대에 머물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외 기관, 달러/원 환율은 점진적 하락 예상
KB증권은 5월 3일 보고서 “달러/원 환율 고점은 2분기”에서 달러/원 환율이 2019년 2분기 평균 1,150원에서 하반기 평균 1,128원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그 근거를 설명했다. 이러한 달러/원 환율의 하락, 즉 원화 강세 혹은 달러화 약세에 대한 전망은 국내외의 달러/원 환율 전망 컨센서스와도 부합한다. 특히, 국내외 기관의 보고서를 비교해본 결과 대다수의 기관들이 달러/원 환율이 KB증권의 전망과 같이 2분기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하였고, 하반기에는 평균 1,125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보고서의 공통적인 특징은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유로지역 경기회복에 따른 미국과 유로 등 선진국의 성장률 격차 축소, 선진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유동성 증가 영향 (위험자산 선호)을, 원화강세 요인으로는 중국의 경기반등과 한국의 수출 개선, 경상수지 흑자기조 지속 등을 주목했다. 이는 KB증권에서 전망한 환율 수준 및 하반기 환율 하락 전망의 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