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 분쟁 지난 5월 10일 미국은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에 대해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중국도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에 대해 5~25%의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을 통한 극적 타결에 대한 기대감도 남아있지만,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 미중 무역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은 미국이 중국에게 법률 개정을 통해 통상·산업 정책상의 불공정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데, 중국이 이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은 장기전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장기화로 인해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한 신흥국 채권 다만, 양국이 화웨이 등 개별 기업에 제재를 가하면서 제시할 수 있는 범국가적인 압박카드는 거의 제시된 상황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관세인상으로 인한 양국의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2019년까지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다. 단, 신흥국의 경기 둔화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며,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시장 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안전자산 선호로 인한 신흥국 통화의 약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중 무역 협상 불발 이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연초 이후 유입되던 신흥국 채권형 펀드 자금도 유출되는 모습이다. 반면, 선진국 채권형으로의 자금 유입은 연초부터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