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리 7.50%로 3차례 연속 금리인하 멕시코 중앙은행은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7.50%로 25bp 인하했다. 지난 8월과 9월에 이어 2019년에만 3번째 금리인하이다. 지난 9월과 마찬가지로 2명의 위원들이 50bp 인하를 주장했다. 멕시코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것은 부진한 경기와 낮은 물가 상승 압력 때문이다. 지난 3분기 멕시코의 경제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0.1% 상승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0.4% 하락했다. 전년동기대비로 2분기 연속 하락이다. 물가 상승 압력도 낮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0% 상승했다. 중앙은행 물가 목표 (2~4%)의 중간 값이지만, 추세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지고 있다.
■2020년에도 지속될 금리인하 멕시코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기조는 2020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낮은 물가 상승 압력과 경제지표의 부진 때문이다. 지난 10월 자동차 생산은 31.1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6.3% 감소했다. 미국 의회가 트럼프 미 대통령의 탄핵 일정으로 인해 USMCA 비준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멕시코 경제에는 부정적이다. 미국과의 통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외국인 직접투자의 감소 등 멕시코 산업활동이 부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낮은 헤드라인 물가 상승 압력에도 핵심 물가가 전년동월대비 3.68% 증가한 것은 유의해야 한다. 멕시코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폭이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