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금통위에서는 시장의 우려대로 금융안정 경계가 있었으나, 성장률 전망이 기존보다 하회가 예상되며 이를 상쇄해 비둘기파적으로 평가되었다. 다만 통화정책방향문과 기자회견의 톤은 조금 다른 부분도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의사록을 확인해야 금통위원들의 현재 상황 인식을 좀 더 알 수 있을 듯하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상당기간 어려울 것이다. 다만 한은 총재가 예상보다 빨리 ‘정상화’를 언급한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정책 대응이 더해지며 시장에 경계를 형성하게 했고, 이번 금통위에서 정상화가 원론적인 내용으로 평가되며 금리를 박스권 하단으로 하락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즉 정상화에 대한 사전 경계가 없었다면 이번 금통위는 중립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늘어난 부채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유사시에는 채권매입 등 중앙은행이 나설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 금리 박스권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