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추경 경계. 큰 흐름에서의 박스권 지속 예상 큰 재료 없이 등락하던 금리는 수해로 인한 추경 및 물가 상승 가능성이 하단을 높일 전망이다. 과거 호우, 폭풍 등 재해 시 추경은 2~3조 수준이었다. 현재 피해 규모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고, 3차 추경 예비비가 2조원 정도 있기 때문에 추경 여부와 규모를 판단하기는 다소 이를 수 있다.
다만 과거에도 재해로 인한 추경은 상대적으로 빨리 국회에서 통과되고 집행된 것을 감안해야 한다. 물론 과거에도 금리에 미친 영향은 그때마다 달랐으며 중기적으로는 금리는 펀더멘털과 그에 따른 통화정책에 영향을 더 받았다.
수해로 소비자물가 상승도 예상된다. 이미 채소 등 가격 상승 뉴스가 많은 가운데 과거에도 여름철 폭염, 장마, 태풍 등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추석이 9월에 있는 경우 계절성까지 더해지며 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2018년 역사적인 폭염 시에도 7월 전월비 -0.2%, 전년비 1.1%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각각 0.9%, 1.4%로 상승하고, 추석이 있었던 9월은 전년비가 물가 목표를 상회해 2.1%를 기록하기도 했다. KB증권은 7월 전월비 0%, 전년비 0.3%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월에도 0% 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장마에 이어 태풍이 더해지고 9월 추석을 감안하면 이보다 높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