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초 이후 네 번째 3%가 넘는 급락. 코로나19, 현금 니즈, 외국인 매도가 맞물린 결과 2월 8일 (월) VN지수가 올 들어 네 번째로 3%를 넘는 급락세를 연출했다. 이날 VN지수는 3.9% 하락한 1,083pt로 5거래일만에 하락했는데, 장 중 1,075pt까지 하락하는 등 매도 강도가 강했다. 거래량이 급증한 가운데 385개 종목 중 69개를 제외한 종목이 모두 하락했고, 18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증시 하락 원인으로는 첫째, 베트남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산세가 대도시로 전이되고 있는 과정에서 하노이, 호찌민 등 대도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최근 반등세를 연출 중인 비엣젯항공 (VJC, -5.0%) 등 항공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2월 9일 기준 누적 확진자 2,053명, 사망자 35명). 둘째, 베트남 구정 Tet holiday 연휴가 2월 10일~16일까지 이어지면서 5거래일간 증시도 휴장에 들어간다. 1월 하순 고점대비 14% 급락한 VN지수는 4거래일만에 9% 반등했다. 명절 기간 소비를 위한 현금 니즈가 증대된 점, 휴장 기간 증시 변동성을 회피하기 위한 매도 물량이 맞물리면서 지수가 빠르게 하락했다. 셋째, 외국인투자자는 2020년 이후 일간 기준으로 세 번째로 많은 1.4조동 (6,136만 달러)을 순매도했다. 이날 거래대금 16.6조동대비 외국인 순매도 비중이 8.4%였다는 점에서 하방 압력이 강하게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