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월 물가 서프라이즈 기록. 연말까지 물가 2% 상회로 수정

KB Macro

■ 8월 소비자물가 시장 예상 큰 폭 상회.
여전히 공급측 요인이 주도, 추세적인 인플레이션은 아님
8월 한국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0.6% 상승해, 시장 예상 (인포맥스 0.3%)과 KB증권 예상 (0.2%)을 크게 상회했다.
전년대비로는 2.6% 상승하며 7월 (2.6%) 수준을 유지했다.
8월 물가 서프라이즈는 1) 여름 폭염과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한 식료품 수요 확대로, 신선식품 가격이 2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 (전월대비 7.2% 상승)하고, 2) 높은 국제유가 수준 지속과 일부 제품 가격 인상으로, 공업제품 가격이 9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 (8월 석유류 전월대비 1.7%, 공업제품 0.4% 상승)하고, 또한 3) 휴가철로 인해 여행비 등 개인서비스가격이 전월대비 0.5% 상승 한 영향이 컸다.
7월에 이어 8월 물가도 공급측 요인과 여름철 휴가 시즌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주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요측 요인이 주도하는 추세적인 인플레이션 상황으로 보지는 않는다.
공급측 요인을 제외 한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물가는 전년대비 1.8%로 7월 (1.7%)보다 0.1%p 상승에 그치며 2%를 하회하고 있다.
다만, 8월 물가 서프라이즈로 인하여 연말까지 물가가 2% 이상 수준이 예상되어, 이는 한국은행의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이전보다는 높일 수 있다.
한국은행도 8월 금리 인상과 함께, 2021년 소비자물가 전망을 2.1%로 상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