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국고 10년물 금리는 현 수준보다 낮을 전망이지만, 당분간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다.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더 빠르고 강한 긴축을 단행하고 추경이 겹친다면, 2018년 고점인 3년 2.3% 및 10년 2.8%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 연준의 매파 기조로 한은 기준금리 전망이 1.50%를 상회해 1.75%로, 그리고 인상 사이클의 상단도 2%를 초과하고 있다. 장기물은 추경이 금리의 더 큰 상방 요인이다. 14조원 규모의 추경이 국회에 제출 직후 35조원의 추가 추경이 거론되고 있다. 2021년 60조원 규모의 초과세수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신규 확진자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재난 지원금 이슈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 금리 하향 안정을 위해서는 대선 전후로 추경 불확실성의 해소가 필요하다.
■해외 국채: 매파적 기조의 연준. 상반기 연속 금리 인상
미국 국채 커브는 베어 플래트닝 예상한다. 1월 FOMC는 시장이 우려했던 가장 매파적인 시나리오에 가까웠다. 파월은 수차례에 걸쳐 인플레이션 통제의 중요성을 설명했으며 연준의 긴축이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는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1월 테이퍼링 종료 및 3월 50bp 금리인상 가능성은 배제됐지만 상반기 연속 금리인상 가능성, 빠른 대차대조표 축소 가능성을 열어놨다. KB증권도 기존 3차례에서 4차례 (3월, 5월, 6월, 9월) 금리인상으로 상향조정했다. 대차대조표 축소 (QT)도 상반기 중 공식화, 여름에 시작할 전망이다.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없었지만, 연준의 총 자산이 과거보다 큰 만큼 자산을 더 이르고 빠르게 축소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테이퍼링 규모가 과거의 3배라는 점을 고려하면 QT 역시 과거보다 2~3배 (1,000~1,500억 달러) 가량이 될 것이다. 다만, QT가 시작된다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는 둔화되고 플래트닝을 막아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