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25bp 인상한 1.50%로 결정했다. KB증권은 4월 금리인상 소수 의견 그리고 5월 인상을 전망했던 가운데, 한은이 빠르게 금리를 인상한 것은 물가 우려 때문이다. 주상영 의장 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총재 공석에도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올해 물가가 4%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핵심 소비자물가도 상당기간 3% 내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수정경제전망에서 2022년 물가는 4%까지 상향 조정될 수 있고, 성장률 전망은 하향 조정될 것이지만, 수출 호조, 방역조치 완화로 인한 민간소비 개선 등으로 지난 2월 전망치 (3%)보다 크게 하향 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 올해 2차례 추가 금리인상 전망 유지
4월 금통위 금리인상에도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임에 따라 단기간 채권 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상은 시사했지만, 금통위 내부에서도 물가 및 성장 우려를 고려해야 한다는 다양한 의견이 많아졌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성장보다는 물가와 금융불균형에 초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했지만, 향후 성장이 둔화됐을 경우 통화정책의 중심이 성장으로 넘어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물가를 통제하기 위해 단기간 중립금리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에 대해서도 주상영 의장 대행은 한국은 중립금리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한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한국의 펀더멘털 (경기회복세, 경상수지 흑자, 정부부채 비율 양호, 양호한 대외 순자산 규모) 등을 고려하면 환율 상승과 자본유출 정도는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KB증권은 올해 추가 2차례 인상 전망 (3분기 및 4분기)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