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락다운 장기화로 많은 산업들에 타격이 예상되나, 오히려 양돈 기업에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락다운 덕분에 하반기 돼지고기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공급 과잉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료 가격이 크게 치솟으며 올해 흑자 전환이 기대됐던 양돈 기업들의 실적은 1분기 도리어 적자 폭을 더욱 확대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상황은 연말로 갈수록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1) 락다운 장기화로 인한 대내외 유통 차질로 단기적으로 공급량이 줄어든 가운데 2) 적자 국면이 오래 지속되면서 영세 기업의 퇴출이 가속화, 돼지고기 공급량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 락다운 장기화로 인한 대내외 유통 차질
락다운 장기화로 인해 중국 내부의 돼지고기 유통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 돼지고기 생산능력은 화남지역과 화동지역에 전국의 약 60%가 몰려 있다. 중국 락다운 시행 지역과 맞물려 있는 곳이다. 심지어 광동성은 5월 돼지고기 유통을 전면 금지시켰고 허난성, 산동성에서도 영세 기업들의 출하가 늦어지고 있음이 관찰된다. 수입도 원활치 않다. 중국 연간 돼지고기 공급량의 약 7~10%는 수입으로 충당한다. 수입 물량이 가장 많은 도시도 상해 (上海)인데, 상해항에 물량이 묶인 지 한달이 넘었다. 올해 1분기 돼지고기 수입 물량은 전년대비 63.8%나 줄어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