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상승과 재고증가의 다음 순서인 이익률 악화는 퀄리티주식을 찾게 하는 환경이다. 재고부담과 수요둔화 우려가 덜한 기업과, 퀄리티의 내용이 좋아지는 기업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나타나는 이익률 축소의 전조증상, 귀해질 퀄리티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실적과 관련된 가장 큰 변화는 예상보다 빠른 이익률 악화다. 이익률 악화의 전조는 물가, 특히 소비자물가보다 빠른 생산자물가의 상승이다. 과거 이익률이 정점을 찍기 전 모두 생산자물가 상승속도가 소비자물가를 역전하는 현상이 먼저 일어났다. 실적에서 확인되는 좀 더 직결된 예고는 현금흐름 악화다. 한국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은 역대최고 실적과 다르게 2021년 1분기를 정점으로 축소하고 있는데, 역시 이익률의 정점에 앞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퀄리티 고르기 1. 재고부담이 가져올 이익률 훼손 우려가 덜한 산업 현금흐름악화는 재고증가의 기여가 크다.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이 맞닥뜨린 생산차질은 재고를 비워가며 수요에 대응하게 했다. 동시에 쌓인 가수요는 생산이 재개된 후 중간재 산업의 재고를 급격히 늘렸고 현금흐름 악화를 가져왔다. 매출만 받쳐주면 재고가 늘었다고 당장 이익률의 악화를 보진 않을 것이다. 문제는 경기둔화 우려가 연말이 가까워올수록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재고 증가폭이 크지 않고 매출성장률의 감소가 적은 자동차, 기계, 반도체장비 등이 우려가 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