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는 한은의 추가 빅 스텝을 지지 - 한국의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5.6% 증가 (전월대비 0.3% 증가)하면서 인포맥스 컨센서스인 5.7%를 하회.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된 것은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부분의 상승세가 둔화됐기 때문. 에너지 부분은 전월대비 2.7% 하락 - 헤드라인 물가는 상승률이 둔화됐지만, 외식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9.0% 증가 하는 등 핵심 소비자물가는 4.5%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4.4%)보다 상승폭이 확대.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수요 발 인플레이션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 품목별 증가율을 확인해도 물가 지수에 포함된 458개의 주요 품목 중 물가 상승률이 4~6% 미만은 65개로 14.2%를 차지하고 있으며, 6%가 넘는 품목은 204개로 전체의 44.5%를 차지. 연초 6%를 넘는 품목이 120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2배 가량 증가. 반면,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53개로 연초 87개보다 감소하고 있음 - 한은 총재는 당분간 5~6%대의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기 위해서는 상당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 올해 소비자물가의 전월대비 평균 상승률 (0.5%)이 지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내년까지도 물가 상승률이 5%를 하회하기는 힘든 상황. 전월대비 0.2% 상승해야 내년 2분기 중 2%대의 물가 상승률을 확인할 수 있음. 다만, 2021년 이후 평균 물가 상승률이 0.4% (전월대비)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쉽지 않음 -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되기 위해서는 유가하락이 중요하지만, 유가는 단기 저점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경기 침체 우려로 국제유가는 빠르게 하락하자, OPEC+ 유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감산을 논의 중. 감산 규모도 100만 배럴/일에서 200만 배럴/일 이상을 논의하고 있으며, 감산의 기준도 실제 생산량을 기본으로 하려고 논의 중. 설비투자 미비 등으로 생산 한도보다 생산량이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OPEC+의 감산으로 인한 시장의 영향이 클 것이며 유가 하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둔화는 감소할 것. 이와 함께 10월부터는 전기세와 가스비가 재차 인상되면서 추가 물가 상승 요인도 존재 - 한국은 빠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물가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한은은 추가 인상을 이어나갈 것. 더욱이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 약세가 향후 수입물가 상승 →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은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50bp 인상을 통해 연말 기준금리는 3.50%가 될 것이며, 내년에도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 높아지는 기준금리로 인해 장단기 역전은 심화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