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화두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작동 원리나 구조 모두 리튬 배터리와 비슷하지만 메인 원재료가 리튬, 코발트, 구리, 니켈에서 나트륨,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으로 바뀐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중국은 높은 리튬 가격과 중국의 리튬 자원 저장량이 글로벌 전체의 6%에 불과하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저렴한 나트륨 (매장량 리튬 대비 1000배로 추산)을 주 원료로 한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출시하고 있고,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CATL (300750 CH)이다. 2021년 첫 제품 발표에 이어 2023년 상업화를 위한 기반까지 갖추겠다는 계획도 올해 초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히 중국 음극재 시장에서 나트륨 이온 배터리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상용화 가능 여부가 음극재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나트륨 이온은 리튬보다 원자가 커 기존의 흑연 베이스의 음극재 사용이 불가능하다. 새로운 음극 소재 개발 (주로 하드 카본 위주로 개발 중)이 필요하다. 게다가 배터리 제조 비용에서 음극재가 차지하는 비중 (LFP 약 8% → 나트륨 이온 약 25%, ICC 기준) 까지 크게 높아져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연구 개발 중인 추세다. 이에 상위 2개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중국의 음극재 기업들은 나트륨 이온 배터리용 하드 카본 음극재 개발/증설 계획이 구체적인 반면, 실리콘 음극재 관련 계획은 구체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