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회 연속 동결. 지난 번과 다른 만장일치 한은은 기준금리를 3.50%로 2회 연속 동결했다. 지난 2월 금통위에서는 조윤제 위원이 인상 소수 의견을 제시했지만, 이번 동결은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동결의 근거에 대해서는 물가는 여전히 높지만, 금융 불안과 경기 불안 등으로 추가 인상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금통위원들이 고려하고 있는 최종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지난 2월 금통위와 마찬가지로 3.50%를 제시한 위원은 1명, 3.75%를 제시한 위원은 5명이었다. 다만, 3.75%를 제시한 위원들은 가능성을 열어 놓자는 것으로 추가 인상을 할 수 있는 요인에 대해서는 1) 산유국의 추가 감산으로 인한 유가 및 공공 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 2) 은행 유동성 경색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연준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산유국의 감산에도 WTI는 80달러/배럴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으며, 정부는 물가 우려로 공공 요금 인상을 연기하고 있다. 속도는 더디겠지만, 물가의 둔화는 계속 확인될 것이다. 또한, 은행 유동성 경색이 마무리되고 있지만, 미국의 은행들은 대출에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면서 통화정책의 긴축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한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