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재 기업 중 유일하게 실적이 고성장한 기업이 있다. 바로 백윤투자 (Bairun Investment, 002568 CH)다. 1Q23 매출액은 7.6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41.1% 증가,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1.9억 위안으로 +104.7% 증가하면서, 전체 음식료 섹터 실적 증가속도 (매출 +7.8%, 순이익 +9.0%)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는 한국에서 하이볼 제품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비슷하게 중국에서도 저도수의 RTD (Ready to Drink)가 대세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백윤투자의 매출 중 약 87%는 RTD 칵테일 제품에서 창출되며, 중국에서 RTD 칵테일 음료 점유율 80%에 달하는 RIO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음식료 기업들 실적 성장은 판매량 (Q) 증가가 아니라 가격 인상 (P) 덕분이었는데, 백윤투자 실적 호조는 순수하게 판매량 증가 덕분임을 감안하면, 저도수주의 인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