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장일치 동결. 한은의 스탠스는 5월과 같겠지만, 시장의 해석은 다를 것 7월 금통위에서 한은은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할 것이다. 그리고 지난 5월과 마찬가지로 매파적인 모습을 유지할 것이다. 6월 소비자물가는 2.68%로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대에 진입했지만, 핵심 소비자물가는 4.11%로 여전히 4%대를 기록하는 등 물가의 불확실성은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연준은 견고한 고용시장과 둔화세가 더딘 핵심 물가 상승률을 근거로 추가 인상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지난 5월 금통위와 같이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여도 시장의 해석은 바뀔 것이다. 5월 금통위 전 시장은 한은이 완화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존재했지만, 현재는 연준의 긴축 우려로 한은이 추가 한차례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 높아지는 연준발 한은의 추가 인상 우려. 하지만 한은이 대응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 연준의 긴축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6월 FOMC에서 연준은 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추가 2차례의 인상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의사록에서 투표권이 없는 일부 위원들은 6월에도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추가 인상 우려로 한은의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연준의 추가 한 차례 인상까지는 한은이 대응하지 않겠지만, 만약 연준이 추가 2차례 인상을 단행하면 한은도 추가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한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한은이 대응하는 것은 환율의 변동성인데, 원화의 약세 요인인 무역 수지가 흑자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연준이 추가 인상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동결을 오랜기간 유지하려고 하는 점도 한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시기적으로 연준이 2차례 인상을 단행한다면 두 번째 금리인상 시기는 9월 혹은 11월인데, 이 경우 한은은 10월 19일 금통위 혹은 11월 30일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 통화정책의 시차를 고려하면 한은이 연말에 금리를 인상하기는 더욱 부담스러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