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ESG 공시, 평가, 투자 등 ESG 시장 전반에 대한 제도화 움직임이 진행 중이다. 기업의 ESG 정보가 기업의 지속가능성 및 투자 판단에 중요한 정보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ESG 정보,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 전환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기업의 장기적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영향을 파악하고 공시 의무를 부여하는 유럽연합의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 (CSRD), 지속가능성실사지침 (CSDDD), 미국의 기후 공시 규칙 개정안 등 ESG 규제들이 하반기 최종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최종안이 발표되면 2024년부터 대기업을 시작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주목해야할 4가지 ESG 규제, 규제 범위 확대로 국내 기업 영향권 ↑
현재 도입을 앞둔 글로벌 ESG 규제들의 규제 범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직면할 영향이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ESG 규제 중 ① EU발 공급망 실사 40.3%, ② 글로벌 ESG 의무공시 30.3%, ③ 순환경제 구축 15.7%, ④ 탄소국경조정제도 12% 등을 올해 주요 ESG 현안으로 꼽았다. 특히 유럽, 미국 등 ESG 관련 규제 논의가 선행된 시장에서는 공시규제의 대상이 당해 기업뿐 아니라 종속기업 및 가치사슬 내 협력업체 등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의 경우 공급망 내 인권 및 환경 실사를 의무화하는 지속가능성시사지침 (CSDDD)과 유럽연합 내 기업뿐만 아니라 non-EU 국가들까지 포함한 ESG 정보 공시 규제 (CSRD)를 공개하면서 국내 기업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ESG 체계 마련 및 공시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ESG 규제로 인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기회 요인으로 작용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