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시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으로 로봇 강자 위치를 지켜왔던 일본의 로봇 기업들의 FY1Q24 (2023년 4~6월, 일본 회계기준) 실적은 대부분 예상치를 하회했다. 산업용 로봇 4대 기업 중 하나인 Fanuc의 매출액은 2,017.7억엔 (-4.6% YoY), EPS는 31.8엔 (-27.7% YoY)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다. 전년 대비로 실적 증가세를 기록했던 종목들도 (Yaskawa Electric, Keyence, Omron) 시장 예상에는 모두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글로벌 기업 대부분이 호실적을 이어간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이 같은 실적 괴리가 나타난 이유는 세가지 요인 때문으로 파악된다. 1) 일본은 고성장 분야인 서비스용 로봇 분야에서 부진한데다, 2) 집중하고 있는 산업용 로봇 시장마저 수주 감소 주기에 접어들었다. 3) 로봇 부품을 중심으로 중국 국산화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