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비 1.3%, 전년동기비 3.4%로, 시장의 예상치 (전분기비 +0.6%)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항목별, 산업별로도 고른 성장세가 나타났다는 점이 특징적이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에 대외수요가 호조를 나타낼 것은 이미 예상되었던 바지만, [그림 1]에서 보듯 국내수요 역시 오랜만의 회복 흐름을 보이며 대외순수요 못지 않은 기여도를 기록해 예상을 웃도는 성장률의 깜짝 상승을 이끌었다.
기대가 적었던 내수의 회복은 특히 건설투자와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4분기가 크게 부진했던 기저효과에 더해 1월 따뜻했던 날씨가 증가폭을 증폭시켰다. 4분기에 전분기비 성장률을 0.7%p 끌어내리던 건설투자의 기여도는 +0.4%p로 급반등해, 성장률 서프라이즈의 일등공신으로 역할했다. 소비는 물가 부담으로 가계의 체감경기가 그리 개선되는 상황은 아님에도, 여행, 외식 등 대외활동에 따르는 서비스 수요가 늘며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이에 더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및 휴대폰 출시 효과 등도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