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1%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0.4%)를 하회하면서 2023년 11월~2024년 3월까지 5개월간의 서프라이즈를 마무리.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에너지 부문이 전월대비 1.12% 상승했지만, 식료품은 보합세 (0.02%)를 기록했으며 핵심 상품이 0.11% 하락한 영향. 국제유가가 4월 고점 이후 하락한 만큼 에너지 부문은 5월 소비자물가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물가를 더 낮출 것. 핵심 소비자물가도 전월대비 0.29% 상승. 시장 예상치 (0.3%)에 부합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 전년대비로는 헤드라인은 3.36%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 (3.4%)에 부합. 핵심 소비자물가는 3.61% 상승하면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 미시건 기대 인플레이션, 뉴욕 연은의 기대 인플레이션 그리고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물가에 대한 경계심은 높았음. 하지만, 4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9월 인하 확률은 전일 65.1%에서 75.6%%까지 상승. 품목별로도 9월 인하 가능성을 지지하는 요인들도 확인. 1) 핵심 상품. 지난 2월 핵심 상품의 가격이 재차 반등했지만, 3~4월은 재차 가격 하락. 핵심 상품 가격을 견인하고 있는 신차 및 중고차 가격은 중국산 전기차 관세가 시작되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를 제외한 핵심 상품은 지난 12월을 제외하면 2023년 8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 (전년대비 기준). 팬데믹 이전 (2013년 1월~2020년 1월)의 평균 핵심 상품 가격 상승률이 -0.30%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 2) 주거. 주거 부문은 전월대비 0.38% 상승.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완만히 둔화되고 있으며, 전년대비로는 5.55% 상승하면서 둔화가 지속. 파월이 14일에 언급했듯이 주거 부문 물가에 대해 약간의 퍼즐 (a bit of a puzzle)이라고 언급했듯이 주거 부문 물가 둔화세는 시장과 연준의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 다만, 전체 렌트 가격의 상승률 둔화세는 더디지만, 신규 렌트 가격의 상승률은 빠르게 둔화. 주거 부문은 통화정책의 시차가 다른 부문보다 더 긴 만큼 연준은 신규 렌트 가격 상승률의 둔화세를 통해 9월 인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