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지난 1년여간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던 2차전지 섹터의 주가가 하반기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펀더멘털의 개선이 눈으로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 다가올 2분기 실적 리뷰 기간에는 하반기 및 2025년 실적 전망치에 대한 하향 조정 확률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가는 펀더멘털을 선행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업황 반등의 힌트가 확인되는 지금부터는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1년 전과 현 시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시장의 기대치와 펀더멘털 간의 간극이다. 사실 전기차 업황 둔화의 조짐은 이미 2022년 말부터 확인되었다. 끝없이 상승하던 리튬 가격의 하락 전환, 테슬라의 신차 가격 인하, 중국과 유럽의 전기차 보조금 일몰/삭감 등 수요 부진을 예상 할만한 근거는 차고 넘쳤다. 하지만 외부적인 요인들로 인해 2023년 상반기에는 업황이 꺾인 상황에서도 2차전지 섹터의 주가 흐름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로 인해 시장의 기대치 (주가)와 펀더멘털 간의 괴리는 크게 벌어졌고, 2023년 중순부터 주가가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이러한 간극이 점점 좁혀졌다. 결국 2024년 하반기에 들어서야 시장 기대치와 펀더멘털 간의 괴리가 사라지고, 균형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확인할 수 있었던 대표적인 사례는 테슬라의 주가 흐름이다. 테슬라는 지난 7월 2일 (현지 시각), 2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44.4만대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낮아진 기대감이 반영된 시장 컨센서스 (43.8만대)를 상회했기 때문에 테슬라의 주가는 이틀 연속 급등 (+10.2% / +6.5%)한 바 있다. 이처럼 시장의 기대치와 펀더멘털 간의 균형이 이루어진 환경에서는 업황 반등의 시그널이 포착될 경우 추세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