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 대표주 2Q24 실적 리뷰: 아직은 보이지 않는 소비 경기 회복, 여전히 고배당이 매력
KB 중국 산업/기업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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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주모태주, 매출 호조는 판가 인상 덕, 판매량은 오히려 마이너스(-)
전일 (8/8) 중국 프리미엄 소비의 대표 격인 귀주모태주 (Kweichow Moutai, 600519 CH)의 2Q24 실적이 발표됐다. 2Q24 매출액은 369.7억위안 (+17.0% YoY), 지배 귀속 순이익은 176.3억위안 (+16.1% YoY)이다. 1Q에 이어 2Q에도 높은 매출 증가 속도를 보이면서,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은 +17.8% YoY를 기록, 24년 연간 회사 목표인 15%를 상회했다.
다만 매출 호조는 지난해 11월 진행한 판가 인상 덕분이다. 귀주모태주는 가장 고가제품이자 매출 비중에서 약 80%를 차지하는 ‘비천모태주’ 가격을 20% 인상했다. 매출액 증가율이 가격 인상폭 20%를 미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판매량은 전년대비 줄어든 셈이다.
지난 2년간 초고가 제품의 부진을 상쇄해준 중고가 제품 수요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백주의 경우 대리 유통상 판매 비중이 높아 소매 가격이 시장 수요를 반영한다. 중고가 제품 판매 호조를 이끌어왔던 ‘모태 1935’는 올해 7월 들어 출고가 (798위안)보다 낮은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다. 이번 2Q24 귀주모태주의 실적은 중국에서 프리미엄 소비가 아직까지 살아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라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