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수출 제재 광물에 안티모니를 추가했다. 지난해 8월 중국이 게르마늄과 갈륨 수출을 통제한 이후 이들 광물 가격이 2배 가까이 상승하는 등 여파가 확대되고 있다 보니, 이번 안티모니 수출 통제의 영향에도 글로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갈륨, 게르마늄 대비 잘 알려지지 않은 안티모니 (Antimony, Sb)는 생각보다 더 중요한 광물이다. 배터리 및 태양광 유리 원료로 사용될 뿐 아니라 군사 장비 등에서도 대체하기 어려워 미국, 유럽, 일본 3개국이 모두 전략적 광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R/P Ratio*도 23.3년에 불과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희소자원인 희토류 (314.3년) 리튬 (155.6년)보다도 희귀하다.
중국은 9월 15일부터 안티모니 원석을 포함해 관련 장비·기술 등 수출 시 당국의 허가 절차를 밟도록 규제할 예정이다. 1) 수출 ‘금지’가 아니라 ‘허가’ 단계를 추가한 것일 뿐이고, 2) 제재 대상이 안티모니 산화물 순도 99.99% 이상의 고사양 제품에 한정되었으며, 3) 여러 국가의 전략적 광물인 만큼 각 국이 재고를 쌓아놓았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도 80일치 재고 보유). 당장은 중국 수출 제재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