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제고계획 ‘예고’는 공시했으나 구체적 계획을 공시하지 않아 지수에 들지 못한, ‘밸류업 지수 미편입’은 21개사다. 이중 2025년 예상 ROE 7.5%, 배당수익률 4% 이상 기업은 7개사로 이중 5개가 금융주다. 이들이 편입을 위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주주환원 의지를 경쟁적으로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미 편입 금융주의 단기 주가하락은 기회로 판단한다.
■ 거래소가 생각하는 ‘밸류업의 방향’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선정기준에서 거래소가 생각하는 밸류업의 방향을 다음과 같이 읽을 수 있다. 거래소는 주주환원의 ‘여부’만 고려했고, ROE에 대해서는 ‘상위’를 적용했다. 이는 앞으로 주주환원을 높일 여지가 있는 기업을 포함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자사주에 대해서는 ‘소각’만 인정하면서, 자금조달이나 임직원 성과급 지급을 위한 자사주 활용이 아닌 ‘진정한 주주환원 수단으로써’의 자사주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리고 P/B가 낮은 종목을 ‘배제’시키는 방식은 기업들에게 “지수에 포함되고 싶으면 주가관리에도 힘써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KOSDAQ 종목이 많다는 점은 개인투자자를 고려해 최근 소외됐던 KOSDAQ 수급 활성화도 함께 유도한 것이며, 지수선물 상품도 출시하면서 실제 벤치마크로의 활용이 가능하도록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