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 리스크 상승 진행 중 지난 19일, 해양수산부는 최근 들어 한국의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해상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국내 평균 해수면 높이가 총 10.7cm가량 상승했는데, 2013년까지의 10년간 상승폭이 2.8cm였던 것에 비해 최근 10년간의 상승폭은 3.9cm로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연초 국립해양조사원은 한국 평균 해수면이 2050년까지 최대 25cm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러한 해수면 상승은 장기적으로 국토의 침수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호우 발생 시 침수피해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후 변화가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에서 더욱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텍사스 주의 주택보험료는 최근 몇 년 새 기상이변에 따른 자연재해가 늘어나면서 20~30% 이상 상승했고, 플로리다 또한 42% 이상 보험료가 높아졌다. 그러나 높아진 보험료에도 불구하고 올스테이트, 스테이트팜, 프로그레시브 등 대형 보험회사들이 대규모의 피해보상을 감당하지 못해 파산하거나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