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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환경이 좋은 시기에 정책 불확실성을 핑계로 AI 기대를 재점검하는 시장

Global Insights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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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혁신 기대를 다지면서 가는 시장.
닷컴 버블과는 다른 궤적을 만들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함

시장에 부담이 되는 2가지 요소.
작년 말부터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미국 주식시장에는 크게 2가지 요소가 영향을 미치고 있음.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드는 정책 불확실성이고 또 하나는 미국 AI 시장에 대한 걱정.
1)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부 축소, 반이민 등과 같은 정책을 통해 만들고 있는 불확실성을 시장은 비교적 잘 이겨내고 있음.
관세의 직접 영향을 받는 업종을 중심으로 이익전망을 하향 조정했지만, S&P 500의 이익전망 하향 조정세는 일단 멈췄음.
경제지표들이 부진하고 의회에서 예산안 처리에 난항을 겪는 등 경제와 정치 곳곳에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불안은, 역설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한 입장을 계속 유지하지 못할 거라는 기대를 낳고 있음.
의회가 재정지출 축소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관세를 주요 재정 수입원으로 활용할 거라는 불편한 생각들이 계속 제기되고는 있지만, 관세를 협상 도구로 활용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와 기업에게 피해를 주는 결정은 피할 거라는 기대가 아직 우세.
그러나 2) 시장을 이보다 더 불편하게 만드는 건 미국 AI 시장에 대한 우려.
중국의 DeepSeek가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이후에 AI에서 미국의 압도적 경쟁 우위가 있는지를 의심하기 시작한 시장에서는 AI 시장 성장 전망에 대한 의구심을 키워가고 있음.
2016년에 이세돌-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AI의 강력함을 느끼긴 했지만, 이후 한동안 AI는 대중이 범접하기 어려운 영역이었음.
그러나 2022년 11월 말에 ChatGPT가 나오면서 대중이 직접 AI의 효능을 체감할 수 있게 됐고 생성형AI 열풍이 고조되기 시작.
주식시장에서는 기존의 데이터센터를 AI 데이터센터로 확장하려는 하이퍼스케일러와 여기에 대규모의 반도체를 공급하는 엔비디아가 강한 주가 상승세를 기록.
지난 2년을 돌아보면, 업무와 일상의 많은 영역에서 AI의 활용도가 높아졌음.
그러나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거라는 두려움을 가질 정도로 AI에 대한 기대가 커져 있는 만큼, 시장을 놀래 킬만한 소식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
김일혁 김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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