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매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시장. 과거 투매가 나타난 이후의 경향을 참고해야 할 투자 의사결정
시장이 두려워하는 건 ‘경기를 외면한 정책’. 2022년 미국 주가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 빠르게 높아지는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고 다짐한 연준이 경기 위축보다 물가 통제를 우선시할 거라는 우려 때문. 이렇게 시장은 경기를 뒷전에 두고 다른 것을 앞세우는 정책 기조가 관찰될 때,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경향이 나타남. 시진핑 중국 주석이 3연임 과정에서 정치를 경제보다 앞세우면서 시장에 부담을 줬던 것도 같은 맥락. 이와 비슷하게, 최근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강행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정부 고용을 줄이는 등, 경제에 부담이 되는 공약 이행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큰 부담을 느끼고 있음. 경기 둔화의 증거가 더 관찰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꿀 수도 있겠지만, 그 전까지 시장 조정을 피하기 어렵다면 일찍 빠져나와야 한다는 두려움이 커지는 중
투매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시장. 미국 개인투자자협회 (AAII)의 Bullish 지수는 19.4%를 기록하면서 실리콘밸리은행 (SVB) 사태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던 2023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Bearish 지수는 60.6%로 미국 시장이 하락을 이어가던 2022년 9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 낙관론이 급격히 위축되고 비관론이 가득하다는 걸 알 수 있음. 이 두 지수의 차 (AAII Bullish-Bearish Spread)는 -41.2%p로 2022년 9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 연초부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 관찰됐지만, AAII Bullish-Bearish Spread가 의미 있게 과냉 구간 (두 지수의 차가 -20%p 이상인 경우)에 진입한 건 인플레이션 우려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재정적자 걱정이 고조됐던 2023년 11월 이후 처음. 특히 한 주 사이에 29.9%p 급락하면서, 급격하게 위축된 투자 심리를 보여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