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당시에 버금가는 공급망 차질.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는 적용 시작 시점 이후에 미국에 도착해서 통관되는 물품에 부과. 그러나 적용 시작 시점 이전에 선적돼서 미국을 향하고 있는 물품은 관세가 면제되면서, 사실상 선적일 기준으로 관세가 부과. 그리고 다음주면 고율의 관세가 부과된 중국산 수입품이 미국에 도착할 예정. 4월 중순에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표준 20피트 해상 컨테이너 예약은 1년 전에 비해 45% 감소했고, 4월에 중국에서 미국으로의 해상운송이 81회 취소됐는데 이는 코로나19 당시 정점이었던 51건에 비해 더 많음 (4/24). 중국의 빈 자리를 베트남이나 태국 등 동남아시아 물동량이 일부 채우고 있음. 그러나 중국산 수입품이 주로 도착하는 로스엔젤레스 항에 다음주에 도착하는 물량은 1년 전에 비해 1/3가량 감소. 이렇게 중국 이외 지역에서의 수입이 중국의 공백을 모두 메우지 못하면서, 코로나19 당시와 버금가는 공급망 충격이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 5월 초중순에 수입량이 크게 줄어들면 5월 중하순에는 미국 내에서 운송을 담당하는 트럭 회사들의 운송량이 급감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 그리고 5월 말부터 6월 초에 트럭 회사와 소매 기업들의 고용 축소로 이어지면서 올 여름에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음. 인터뷰에 응한 베센트 재무장관에게 폭스뉴스는 ‘(관세로 물자가 부족해지면서 가계의) 선반이 비어 있을 가능성 (empty shelves)’을 묻기도 했음. 블룸버그가 집계한 2분기 수입 전망치는 전년 대비 7% 감소.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0년에 연간 수입이 전년 대비 10.25%, 금융위기의 여파가 컸던 2009년에는 전년 대비 22.16% 감소한 바 있는데, 이에 준하는 충격이 예상되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