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헬스그룹 (UNH)은 5월 13일 (현지시간) CEO 교체와 2025년 가이던스 철회를 발표했다. 당일 주가는 하루 만에 약 17.8% 급락하여 1998년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여러 악재에 대응하기 위한 전임 CEO의 복귀는 장기적으로 긍정 요인일 수 있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 변경과 높은 의료 비용 등의 악재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에는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므로, 이를 고려하여 운용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한다.
■갑작스러운 CEO 교체, 경영 리스크 우려
UNH는 작년부터 여러 위기를 겪었다. 작년 12월, 보험 사업을 영위하는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CEO인 브라이언 톰슨이 뉴욕에서 피격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그 전에 자회사 해킹으로 일부 기술이 마비되는 운영상의 어려움도 있었다. 이어서 5월 13일 앤드류 위티 CEO는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을 발표했고, 후임자로 전임 CEO이자 현 이사회 의장인 스티븐 헴슬리가 CEO로 복귀했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부문 의료비 증가, 해킹 여파 등 리스크 대응을 위해 경험 많은 리더십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예상된다. 헴슬리는 2006년부터 2017년까지 CEO로 재직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자회사인 옵텀을 출범하는 등 UNH를 미국 최대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헴슬리 재직기간 동안 UNH의 매출은 약 180% 증가했다. 전성기의 기반을 마련한 베테랑 CEO를 맞이한 점은 장기적으로 긍정적 요인일 수 있으나, 지금 같은 환경 속 잇따른 경영진 교체는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